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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도 빠진 시청률 2% 늪, '수상한' 매력으로 반등시킬까


입력 2021.11.01 13:05 수정 2021.11.01 13:05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독특한 분위기 합격점

2%대 시청률 유지

'구경이'가 방송 전 예고한 대로 다음 전개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지만, 2%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JTBC

JTBC 주말드라마 '구경이'가 지난달 30일 베일을 벗었다. 배우 전도연과 허진호 감독이 뭉쳤지만 2%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인간실격'의 후속작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영애를 필두로 김혜준과 곽선영, 조현철 등 최근 주목받는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하면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라인업에 더해, 독특한 매력의 미스터리물을 예고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시켰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정흠 PD와 배우들은 "우리 드라마는 이상하고, 독특한 매력의 드라마"라고 입을 모으며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베일을 벗은 '구경이'는 기대대로 코믹과 추적극을 조화시키며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했다. 은둔형 외톨이인 보험조사관 구경이(이영애 분)가 사기 의혹이 있는 실종 사건을 뒤쫓는 과정은 흥미진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코믹한 유머로 적절하게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영애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로 전개되는 '구경이'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었으나, 게임에 빠져 폐인이 된 모습과 중간중간 드러내는 날카로움으로 그의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테일까지. 능숙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몰입시켰다.


뿐만 아니라 속내를 알 수 없는 용국장 역의 김해숙과 해맑은 얼굴의 사이코패스 케이 김혜준도 의뭉스러운 매력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매력적인 주인공과 이를 뒷받침하는 조연들의 활약도 펼쳐지며 한 편의 완성도 높은 독특한 스릴러를 기대케 했다.


다만, 1, 2회 모두 2.6%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앞서 '인간실격' 역시 관계와 사랑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을 묵직하게 담아내며 완성도에 대한 호평을 받았지만, 결국 1~2%대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구경이' 또한 이 드라마만의 이상하고 독특한 매력이 신선함을 찾는 시청자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으나, 폭넓은 시청자들을 아우르는 데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구경이'가 초반 구축한 뚜렷한 색깔이 어떤 결과를 부르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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