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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누리호 첫 언급하며 "실패작"


입력 2021.10.30 10:55 수정 2021.10.30 10:5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이번 발사는 엄연한 실패작"…"기술력 10~20년 뒤처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매체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실패작"이라고 표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30일 '남조선 전문가들과 외신들 누리호 발사가 실패작이라고 평가' 제목의 기사에서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의 발언이라며 "이번 발사는 엄연한 실패작"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원은 "누리호 발사의 최종 목적이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인데 궤도안착에 실패한 지금 성공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또 다른 항공우주 전문가의 "누리호의 기술력은 아직 10년에서 20년가량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발사 능력을 입증하고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갈 길이 너무도 멀다"는 등의 평가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외신들은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지만 결국 실패한 것은 남조선의 로켓 연구개발 핵심 공정이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신들은 누리호 발사와 관련하여 군사적 응용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이번 발사는 무기 개발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누리호 발사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은 하지 않아 왔는데, 선전매체 보도를 통해 남측 전문가의 발언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첫 반응을 보인 것이다.


지난 21일 발사된 누리호는 발사체를 우주 700㎞ 고도까지 올려보내는 데에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위성 모사체의 궤도안착은 실패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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