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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연속 '흑자' SK이노 "에너지밀도 높은 LFP 배터리 개발 추진"(종합)


입력 2021.10.29 12:02 수정 2021.10.29 12:0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LFP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속도'

배터리 수주 220조 규모…"내년 영업익 BEP 달성"

윤활유 부문 사상 최고 분기 영업익 3293억 기록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자료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LFP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는 미국 솔리드파워의 기술과 SK이노베이션의 자체 역량을 결합해 빠른 속도로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LFP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계획에 대해 밝혔다.


먼저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첫 번째는 국내 유망 기술 가진 스타트업/연구기관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며, 두 번째는 연구센터를 통한 자체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런 전략 아래 미국 솔리드파워와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솔리드파워(Solid Power)에 3000만 달러(353억2500만원)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화재에 민감한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 화재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또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줄어들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가진 용량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000만 달러 지분 투자에 이어 전고체 배터리를 전기차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개발(joint development)를 시행하겠다"면서 "공동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상업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선두 업체이자 공정에서 차별적인 기술이 있다"면서 "그 기술과 우리 자체 역량을 결합하면 빠른 속도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자사의 배터리 대용량화 기술을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SK이노베이션

LFP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LFP 배터리는 최근 테슬라·폭스바겐 등이 탑재 의향을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기술 트렌드와 고객 요구에 더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으로, 기존 LFP 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속도를 갖춘 고성능 LFP 배터리를 양산할 목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기술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수주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수주 물량은 포드와의 JV(조인트벤처) 효과 감안하면 1.6TWh(테라와트아워) 수준이다. 원화 가치로는 220조원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OEM 물량조정, 주요 소재 단가 인상 등으로 올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플러스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만 보면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 입어 내년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 BEP(손익분기점) 달성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연간 기준 3조원 초반, 내년에는 6조원 중반대를 예상한다고 했다.


수산화리튬 회수 공장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양극재 포함된 수산화리튬 형태를 회수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현재 파일럿 플랜트 스케일 검증을 마치고 대전 데모 플랜트를 건설중"이라며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 모색중이며 2025년 이후 미국, 중국, 유럽에 3개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2조3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세전이익은 서린사옥 및 SK에너지 주유소 유동화에 따른 매각이익 등이 반영돼 70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26조 4869억원에서 올해 32조 659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 325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조 627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환됐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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