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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없다"…유승민, 野 경선 완주·승리 의지 밝혔다


입력 2021.10.29 10:53 수정 2021.10.29 14:2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홍준표가 장난치고 윤석열은 이용

초조함의 발로인 듯…끝까지 갈 것

尹의 당협 '줄세우기'는 매우 구태

당원, 누구 찍으라 해서 찍지 않아"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홍준표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하며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따라서 국민의힘 최종 경선은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에 "홍준표 캠프에서 그런 장난을 많이 치고, 윤석열 캠프에서도 이것을 가지고 이용하는 듯 하다"며 "정당이 경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단일화 과정이고, 우리 당의 단일 후보를 뽑는 과정인데 경선에서 무슨 단일화가 있겠는가.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홍준표·윤석열 두 분의 초조함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끝까지 갈 것이고 내가 후보가 될 것이다. 만약 홍 의원이 정 단일화가 하고 싶으면 본인이 사퇴하고 내 지지선언을 하면 되는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여의도에 지난 27일 오후부터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구체적인 지분 협상 사항까지 담긴 정보지가 돌며 대폭 확산됐던 '단일화설'에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소위 '지라시'라 불리는 정보지의 최초 작성 및 유출 경로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등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국민의힘 최종 경선 막판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바 있지만, 이날 유 전 의원의 완강한 부인으로 해당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지속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공세를 펼쳤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 줄세우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것은 매우 구태"라며 "여러 형태의 지지 선언이 '가짜'인 것도 많다. 그만큼 불안하고 초조해서 마지막에 무리를 하는 게 아닌가"라 지적했다.


또 "당원들은 대한민국 국민 중 가장 정권교체를 절실하게 원하는 분들이기에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데 매우 냉철하게 생각할 것이라 믿는다"며 "당협위원장이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누구를 찍으라 한다 해서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처럼 버스를 타고 전당대회 대회장을 오는 게 아닌 모바일 ARS 투표이기에 훨씬 더 자유롭게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라 바라봤다.


유 전 의원은 회견문에서도 "혹시 당원 여러분에게 특정후보 지지를 권하는 분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줄을 선 사람 아니냐"며 "진심으로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당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민주공화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으로서 여러분의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심의 향방에 대한 질문에는 "나도 궁금하다"며 "6월 전당대회에 비해 당원이 2배 이상 늘었고, 특히 최근 가입한 당원들은 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거라 짐작된다. 당원 투표가 이번 최종 경선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당협을 돌아다니면서 핵심 당원들을 만나 내가 왜 후보가 돼야 하는지 설득했고,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지난 주말에는 청년 당원들을 만나는 일정을 했고, 이번 주말에 어떤 의미 있는 일정을 할 수 있을지 생각 중"이라며 "이준석 대표를 지지했던 젊은 표심이 매우 고민하고 있지 않겠나.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두 분 모두 본선에 올라가면 무난히 질 것으로, 이기는 후보를 뽑는 게 경선의 목적 아니겠나"라 거듭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같은날 오후 최종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의 마지막 순서로 홍준표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 치열하게 토론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왔다"며 "홍 의원과 정책이든 도덕성이든 치열하게 토론하겠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예고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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