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올인 없어, 길게 보고 해야"
"문심이 김동연? 공상과학 소설"
"옛 동료의 새 출발에 참석했을 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칭 '새로운물결' 창당과 함께 대선 행보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윤 의원은 김 전 부총리의 이후 정치 행보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과 같이 가는 게 제일 베스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부총리가 내세우고 있는 ‘정치교체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할 부분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선이란 게 최선을 뽑는 자리라기보다는 차선, 그리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뽑는 것”이라며 ‘독자노선’이 쉽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문심이 김 전 부총리에게 향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공상과학 소설”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지난 24일 열린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각 정당의 대표 외에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과 문 대통령의 복심 윤 의원이 참석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은 지금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생현장에 가 있고, 정치판에 가지 않는다”며 “실체도 없는 ‘문심’을 말하는 것은 공상과학 소설을 너무 많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제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할 때 경제부총리를 하신 분이고 옛 동료가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해서 (창당 발기인 대회에) 갔던 것”이라며 “그날 현장에 다른 당의 대표님까지도 많이 왔기 때문에 무리한 의미 부여를 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민망한 일”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라는 게 올인하는 것은 없지 않느냐. 길게 보고 하시는 게 맞다”며 김 전 부총리의 행보가 이번 대선만 바라보는 게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