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선수'로 가담…김건희 수사 중 혐의 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관련자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이 모 씨와 김 모 씨 등 2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주도한 주가 조작에 '선수'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하고 2012∼2013년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이씨 등의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권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13일 권 회장 아내인 안 모 씨 회사 사무실과 창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안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권 회장을 불러 주가조작 및 횡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김씨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