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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준공…전국 확대 예정


입력 2021.10.26 14:32 수정 2021.10.26 14:2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대전 자운대 입구…27일 운영 시작

환경부와 국방부가 최초로 준공한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모습. ⓒ환경부

환경부는 26일 대전시 유성구 자운대 입구에서 국내 최초로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하고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는 대전광역시, 금강유역환경청, 자운대근무지원단,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가스안전공사, 현대자동차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자운대 수소충전소는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충전소로 오는 27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주 6일(일요일 휴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하루 동안 수소 승용차 60대, 수소 버스 12대 이상 충전이 가능하다. 대전지역 수소차 이용자 편의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환경부는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전방위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환경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자운대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했다.


환경부는 민간사업자인 하이넷에 사업비 50%에 해당하는 국비(15억 원)를 지원했다. 국방부는 군사시설 보호 및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지에 대한 심의절차 등을 거쳐 부지를 제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충전소 설치 관련 제도·정책을 뒷받침했다.


국방부는 더불어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자운대 지역 외에도 수소충전소 설치가 가능한 군용지 50곳을 추가로 환경부에 제안했다.


환경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조사를 거쳐 적격 여부와 우선순위를 검토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설치에 따라 군 내 수소차 보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국내에서 양산 예정인 수소 트럭과 수소 지게차에 대한 시범운영도 추진하고 있어 군에 보급되는 수소차 종류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에 이미 성과를 거둔 사례도 많으며, 민간과 군이 협력해 처음 구축한 자운대 수소충전소는 대표적인 성공의 본보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한 장관은 “앞으로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더욱 확대하는 등 기후위기에 민간과 군이 합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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