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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시오패스' 논란…李 측 "원희룡의 정치적 프레임"


입력 2021.10.26 12:46 수정 2021.10.26 12:4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현근택 "경선 막판 노이즈 마케팅"

李 측 "법적 대응? 논의 안 해"

욕설·스캔들 등 부정적 프레임 강화 우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5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고발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원희룡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배우자 강윤형 여사의 ‘소시오패스’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맞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원 후보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으로 보고, 굳이 손뼉을 쳐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다.


2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현근택 변호사는 “저희들이 법적 조치 이야기를 했지만, 그게 아마 원 후보 측에서 원하는 바 같다”며 “(국민의힘) 경선이 1~2주 밖에 안 남았는데,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고소·고발도 하고 여러 액션을 하는 것 같은데 끌려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강 여사는 앞서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에 대해 “소시오 장애의 경향을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원 후보와 이 후보 캠프 대변인 출신 현 변호사는 지난 23일 MBC 라디오 방송에서 충돌, 방송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현 변호사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했고, 원 후보는 “협박을 하는 것이냐, 법적 조치를 하라”며 설전을 벌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소시오패스’ 논란이 이 후보 측에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대장동 의혹부터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전과 등에 이어 부정적 이슈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프레임을 더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이 맞대응을 자제를 고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개인적 의견 표명’에 대해 어떠한 법적 대응이 가능할지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현 변호사는 “결국은 정치적 프레임 짜기, (원 후보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원 후보 측에서 다른 사안으로 고발도 하고 있어서, 경선까지 (법적 대응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당장 하겠다고 방침을 세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원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아니고 (노이즈 마케팅에) 민주당 후보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법적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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