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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통령-이재명 만남 부적절…특검 도입 시급"


입력 2021.10.26 13:28 수정 2021.10.26 13:43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페이스북에서 "'묵시적 가이드라인' 선거개입"

"아내, 학회경고 받지 않아…허위사실 유포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부적절한 만남으로 특검 도입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은 논의조차 되지 말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만남은 선거 개입의 문제도 있을뿐더러, 이재명 후보는 현재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면서 "'묵시적 가이드라인'이 돼 수사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이는 수사기관의 국민적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오늘 데일리안에서 발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평가에 대해 국민 69.3%가 잘못하고 있다,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2%로 나타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수사를 위해 이 후보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아내 강윤형씨가 이재명 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아내가 신경정신의학회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는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구두 경고는 없었고, 징계 절차가 논의된 적도 없으며, 제 아내 강윤형 박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의학협회 징계 절차는 윤리위 소집부터, 실제 징계까지 수 일이 걸리는 일이고, 강윤형 박사가 이재명이 소시오패스라고 의견을 밝힌 것은 본인이 직접 진료한 환자도 아니고, 의견 개진일 뿐 의학적으로 진단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의료법 위반 사항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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