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성장률 발표 관련
SNS 통해 3분기 소비감소 언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민간소비 감소가 성장세를 제약했다며 4분기 내수반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6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3%, 전년동기대비 4.0% 성장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7월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던 가운데, 전기대비로는 0.3%, 전년동기대비로는 4.0%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속보치 발표에 3가지 특징이 있다며 먼저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왔던 빠른 회복 속도가 일부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네 분기 연속 높은 성장(평균 1.5%)에 따른 기저 영향이 기술적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3분기 내내 지속했던 거리두기 강화, 폭염 및 철근가격 상승 등이 민간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경기 회복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통관)금액 기준으로 26.5%로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수출액(1645억 달러)을 기록했고 GDP 물량 기준으로도 반도체・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수출력을 기반으로 3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4%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고, 코로나 위기 직전 수준과 비교한 3분기까지 GDP 회복속도도 여전히 경제규모 10위권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면 서비스 소비 부진 등으로 3분기 만에 감소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빠른 백신 보급, 온라인 소비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영향이 과거 확산기에 비해 축소됐으나 민간소비 감소가 그간 이어지던 GDP 성장세를 제약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남은 4분기를 내년도 경제 성장의 출발선이라고 강조하며 “10월에도 수출이 지난 20일까지 3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4분기가 빠른 경기 회복을 이루고 나아가 우리 경제 정상궤도 복귀와 도약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단계적 일상회복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소비・관광 등 내수반등, 계획된 투자집행, 연말 수출제고, 재정이불용 최소화와 함께 민생안정에 정책역량을 총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