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尹 '개에 준 사과' 사진에 洪·劉·元 십자포화…"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냐"


입력 2021.10.22 10:28 수정 2021.10.22 10:2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洪측 "엎드려 절받은 국민 뒤통수 쳐"

劉측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해"

元측 "사과마저 희화화…경악 금치 못해"

이준석도 "상식을 초월…착잡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1일 자신의 반려견 인스타그래 계정에 올린 사진으로,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을 사과하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경쟁 주자들이 21일 일제히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국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라며 입장을 밝힌 윤 후보는,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이것이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당원, 자신의 실수를 '이해해주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은 개 취급"이라며 "이런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합당한가"라고 물었다.


유승민 후보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후보를 보고 있다"며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다"며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관련 발언에 대해 비판을 자제해온 원희룡 후보의 캠프에서도 관련 논평이 나왔다.


신보라 수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SNS 담당자의 실수라 치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신 수석 대변인은 "몇 번에 걸쳐 말을 바꿔가며 해명에 급급해하다 국민께 사과를 한 게 그리도 찝찝했던 것인가.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동안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보라"며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역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는 짧은 게시글을 올려 윤 전 총장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尹측, '사과' 사진 논란 되자 삭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한편, 윤 전 총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반려견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 '토리스타그램'에 사과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당초 사진에는 애완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하기 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가 등장하는 돌잡이 사진을 올렸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석열이 아가는 조금의 갈등도 없이 양손 가득 사과를 움켜쥐고 바로 입에 갖다 대기 시작했다",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주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