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3, 색상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비스포크 에디션' 공개
'폴더블폰'으로 폼팩터 혁신 주도한 데 이어 또 다른 패러다임 제시
갤워치4·버즈2 '메종 키츠네' 에디션, '톰에디션'에 이은 인기 예상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3’의 색상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에디션'을 출시한다. 폼팩터 혁신으로 폴더블폰 열풍을 주도한 것에서 더 나아가,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새로운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또 한번 혁신 실험에 나섰다.
'컬러 마케팅'은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흔하게 펼쳐왔던 마케팅 전략이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넘어 프리미엄 가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 컨셉을 적용했다. 수십가지의 색상 조합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제작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선보였다.
언팩 시작에는 가수 전소미가 깜짝 등장해 갤럭시Z플립3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습이 소개된 뒤, 이번 언팩 행사의 주인공인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공개됐다.
이번 에디션은 기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컨셉과 동일하게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색상을 조합해 맞춤형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맞춤'을 의미하는 비스포크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먼저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언팩 행사 발표를 맡은 스티븐 호크(Stephen Hawke) 삼성전자 미국법인 프로는 "비스포크 에디션을 통해 당신의 모바일 폰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각자의 개성, 취향이 다양하나, 스마트폰 색상이 한정됐다는 기존의 편견을 깨겠다는 또 다른 혁신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Z플립3의 투톤 디자인에서 다르게 접근해 패션, 디자인, 자동차 등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연구했다. 이에 탄생한 색상 옵션이 블랙,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우, 핑크, 화이트, 블랙 등 각각 5가지 전·후면 색상이다.이를 조합하면 모두 49가지 조합이 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내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프레임과 전·후면 색상을 선택해 취향에 맞는 색상의 조합을 구성하고 이를 주문할 수 있다. 이후 자동적으로 삼성의 통합된 공정에서 생산 관리 시스템 통해 부품을 조립해 제품이 완성되는 구조다.
스티븐 호크 프로는 "모바일 기기에 이 정도의 커스터 마이징 옵션을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비스포크 에디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출시해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이달 새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양사의 정면승부가 시작됐다. 이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흥행 주역인 ‘갤럭시Z플립3’의 흥행 기세를 몰아 차별화된 컬러 마케팅으로 소비자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 개성이 다양해지고 있고, 스마트폰은 그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폼팩터 혁신을 시도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가 폴더블폰 열풍을 이어가며 '혁신'이 통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비스포크 에디션으로 스마트폰 색상 마케팅에서도 변화를 주도해 새로운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워치4·갤럭시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 한정 판매...MZ 취향저격
이날 언팩에서는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의 메종키츠네 에디션이 깜짝 공개됐다. '톰브라운' 에디션에 이어 또 한번의 명품 브랜드 협업으로, 2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일부 시장에서 온라인 선착순 방식으로 한정 판매된다.
삼성전자가 이번 협업을 위해제작한 '문락 베이지' 색상과 메종키츠네의 '폭스(Fox)' 로고가 적용된 워치, 워치 스트랩, 워치 페이스, 이어버드, 충전 케이스 등으로 구성된다.
갤럭시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폭스 모양의 펀치홀과 섬세한 문양이 새겨진 문락 베이지 색상의 스트랩이 특징이다. 갤럭시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문락 베이지 색상의 이어버드와 메종키츠네 폭스 헤드로고가 새겨진 스타더스트 그레이 색상의 가죽 충전 케이스로 구성됐다.
메종 키츠네는 프랑스 유명 패션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워치4 등에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에디션을 선보인 뒤 소비자들 사이에서 웃돈 거래가 형성되는 등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연내 출시 전망인 '원 UI 4' 소개하며 '갤럭시 생태계' 조성 강조
이날 삼성전자는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원(ONE) UI 4도 소개했다. 이번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갤럭시 생태계' 조성을 더욱 굳건히 한 것이 특징이다.
원 UI 4에서는 컬러 팔레트가 제공돼 원하는 대로 UI 색상 조합이 가능하고 위젯을 활용해 홈 스크린에 사진을 적용할 수 있다. 밤에는 ‘엑스트라 딤(Dim)’으로 화면을 어둡게 설정할 수도 있고, 움직이는 이모티콘 연출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번짐 현상 최소화, 퀵 세어, 세컨 스크린 확장 모드 등으로 업그레이드 돼 스마트폰과 갤럭시북,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등 갤럭시 기기들 간의 연동성이 더욱 개선됐다. 원 UI 4는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