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청도 부근 해상서 중국어선 전복…12명 구조·3명 실종

3m 높은 파도·너울 수색에 어려움…사고해역 반경 20㎞까지 넓혀 실종자 찾는 중

군산해경3013함에서 추가 발견한 중국선원 1명을 구조하고 있다ⓒ군산해경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15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2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5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239t 중국어선 A호가 전복됐다.

침몰 신고를 받은 해경은 승선원 15명 중 12명을 구조하고 해상에서 실종된 3명을 찾고 있다.

A호는 두 척이 함께 조업하는 이른바 '쌍타망' 어선 가운데 한 척으로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허가를 받고 조업하던 중이었다.

해경은 함께 조업하던 B호가 선원 7명을 구조했으며, 해경은 바다에 표류 중이던 선원 1명을 발견해 추가 구조했다.

이어 오전 9시30분께 전복된 중국어선으로부터 약 3㎞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중이던 선원 4명을 추가로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된 4명중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 등을 급파해 수색 중이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초속 6ｍ의 바람이 불고 있고 1.5∼2ｍ의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은 파도가 높고 시야가 흐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상이 호전되는 데로 전복 선박에 진입해 수중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 반경 20㎞까지 넓혀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