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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1] 김오수 "사람 마음 쉽게 바뀌겠나"…대장동 부실수사 해명 '진땀'


입력 2021.10.18 12:42 수정 2021.10.18 12:4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권성동 "김오수 굉장히 곧고 제대로 수사했었는데" 지적받자 "철저 수사하겠다"

"수사 의지 분명하고 최선 다해…20일 수사 하면서 쉰 날은 지난 토요일 딱 하루"

성남시 고문변호사 연관 논란 "억울하다"…유동규 휴대전화 입수과정 논란엔 "아쉽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오수 검찰총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한 가운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부실 수사' 논란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 총장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강조하는 데 진땀을 뺐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이 대장동 의혹에 보여주기식 수사만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며 "이러니 특검(도입)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총장은 "사건을 처음 보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성남시청이든 어디든 신분 고하를 막론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며 "대검 회의 과정에서도 수시로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수사팀을 구성하고 20일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수사하고 있다. 쉬는 날은 지난주 토요일 딱 하루였다"면서 "수사 의지는 분명하고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의혹은) 전부 성남시에서 일어난 일인데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던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수사를 빙자한 봐주기, 증거를 인멸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수사팀에서 중요도와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안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또 검사 시절 김 총장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김 총장은 명예를 중시하고 굉장히 곧은 사람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대로 수사했던 사람"이라며 김 총장의 태도가 변했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놨다. 이를 경청하던 김 총장은 "사람의 마음이 쉽게 바뀌겠냐"며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어 김 총장은 법무부 차관 퇴직 후 성남시 고문 변호사를 맡아 성남시와 연루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문 변호사는 지역 봉사 차원으로 대장동 사건과는 일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성남시 고문 변호사가 된 것에 광주 대동고 인맥이 작용한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전혀 아니다. 많이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부실수사 및 거짓 해명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서는 "저로서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검찰의 대응이 부적절했음을 시인했다.


앞서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당해 수사력 미흡 논란을 빚었다.


또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구성된 지 2주일이 지나서야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나섰고, 시장실과 비서실은 압수수색 대상지에서 제외돼 ‘봐주기 수사’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김 총장은 올해 5월까지 성남시의 고문변호사로 위촉돼 활동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김 총장을 수사에서 배제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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