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PK·20일 TK 합동토론회
당원 절반 영남...본경선 승부처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이번 주 영남 대전(大戰)을 펼친다. 18일 부산·울산·경남(PK)ㆍ20일 대구·경북(TK) 합동토론회서 ‘당심’ 잡기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다음 달 5일 치러질 본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이 50%에 달하는 만큼, 대권주자들의 이번 영남 지역 토론회는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절반에 가까운 책임당원이 영남 지역에 몰려있다.
PK·TK 당협 훑는 후보들
토론회에 앞서 대권주자들은 PK·TK 지역 당협 등을 찾아 당심 다독이기에 나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ㆍ창원ㆍ대구 등을 방문한다. 이날 오전 경남 양산 통도사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부산 장애인총엽합회를 찾는다. 19일과 20일에는 경남·대구를 방문해 지역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한 후, 지역 당원들과 만난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당원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PK 당원간담회를 진행한다. 19일부터는 TK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6일부터 PK 일정을 시작했다. 주말동안 부산 지역 당협을 훑은 유 전 의원은 이날 통도사와 부산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한다. 19일부터는 대구일정을 시작한다.
다만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 관련 경기도 국정감사 발언 팩트체크에 올인한다. 원 전 지사는 앞서 지난 14일 대구를 미리 찾아 K-2 군공항 이전 국비추진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영남 지역 표심 尹·洪 양분
한편 영남 지역 표심은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양분하고 있다. 데일리안에서 매주 조사하는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PK와 TK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영남 지역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뜻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누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1일 홍 의원은 PK에서 42.7%, TK서 45.2%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PK에서 39.8%, TK에서 34.2%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 이후인 지난 11일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PK서 37.8%, TK서 53.8%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PK 42.5%, TK 28.6% 지지를 얻었다.
영남 출신 전·현직 의원들 역시 양 캠프에 비슷하게 포진해 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김희곤(부산 동래)·서일준(경남 거제)·윤한홍(창원마산회원)·정점식(통영고성)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등이 활약한다. 여기에 지난 17일에는 TK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3선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도 윤 캠프 경남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홍 의원 캠프에는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같은 선수 서병수 의원도 물밑 지원을 하고 있다. 홍 의원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거창군수·남해군수를 지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도 부산에서 당협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