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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생존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연장해야 [이홍석의 퍼팩트]


입력 2021.10.18 07:00 수정 2021.10.17 19:5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코로나19사태로 생존 기로에 선 항공업계

내년 반등 기대감에 연말까지 버티기 안간힘

국가 기간산업 경쟁력 위해 적극적인 지원 필요

인천국제공항에 항공사들의 항공기가 주기돼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국제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큰 타격을 입었고 이는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고난의 행군으로 생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항공업계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률 향상과 함께 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정부 방역 정책 전환으로 조금씩 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제선 여객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서려 있다.


항공업계는 내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올해 남은 두 달여를 잘 버텨내자는 분위기로 생존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기한 연장이 대표적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을 겪는 사업주가 해고나 감원 대신 휴업과 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정부가 휴업수당(평균 임금의 70%)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로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최대 9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돼 이달 말까지 지원이 예정돼 있다. 원래 고용유지지원금 적용 기간은 연간 180일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연장돼 왔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지난 6월 말 90일을 연장한데 이어 지난달 말에도 다시 30일 연장하면서 항공사들은 일단 직원들의 대규모 무급 휴직 전환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상태다.


하지만 추가적인 연장 조치가 없으면 인건비 부담은 고스란히 항공사 몫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각 사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수 없어 대규모 무급 휴직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화물로 여객 공백을 대체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여객 수요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인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는 큰 타격이 되면서 반등 시점까지 버티기 어려워질수 있다.


항공이 노선 등 네트워크가 중요한 대표적인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국가 산업 경쟁력 보호 차원에서라도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고용유지지원금은 기업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의 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분명 그 효용성이 크다 할 수 있다.


부디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대처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 항공산업의 반등 기회를 미리 날려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비상(非常)을 해소하고 비상(飛上)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전력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 퍼팩트(per-Fact)는 ‘사실에 대해’라는 의미로 만든 조어(造語)로 사실을 추구한다는 마음을 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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