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소속사 아무런 불만 없는데 왜?"
"집행 신속함 위해 절차 없애 달라" 野 비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5일 문재인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행했던 방탄소년단(BTS)의 여비 지급 문제를 지적한 야권을 향해 "비용을 받는 쪽에서도 이 절차가 아무 문제 없다는 데 계속해서 왜? 왜?라고 묻느냐"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와 소속사는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지난 성과와 우리가 했던 일이 아직 꿈만 같은데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밟는 게 당연한데 지급 결정이 지급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소속사와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은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절차, 청구절차도 생략하고 사인간 계좌이체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민망한 최소한의 실비가 아니라 정당한 비용을 줄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주시고 그 집행의 신속함을 위해 절차를 없애주시면 저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든 한정된 예산안에서 최대치를 만들어 내려고 아등바등 안 해도 된다"며 "그러면 예산을 많이 써도 적게 써도 안 써도 시달리는 일도 없을 것이고 예술인들도 헌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건... 아닌 것 같다면 BTS와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그냥 감사하고 공무원들이 한정된 범위 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냥 고생했네 하고 말면 된다"고 했다.
앞서 야권은 일부 언론은 BTS가 유엔 총회 참석과 관련한 비용을 정산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이 정산 절차가 아직 진행 중임을 밝히자, "분명히 9월 30일 청와대 관계자가 지급했단 얘기를 했고, 탁 비서관도 SNS와 방송에서 지급을 완료했다고 말했다"며 "그럼 청와대는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 원장은 "그것은 저희가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탁 비서관도 전날 페이스북에"현재 지급 결정 완료 상태"라며 "절차 상 지급 결정이 완료되었더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 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 사소한 절차와 표현의 문제를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도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