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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도 해산…명낙 조우는 언제쯤


입력 2021.10.14 16:55 수정 2021.10.14 17:4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낙연,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 위로

당내 분열 최소화 위해 명낙 '손 잡을까' 주목

洛 낙선인사·明 국감준비로 늦어질 가능성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필연캠프 해단식을 마친 뒤,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선 경선 패배를 인정하고 캠프를 공식 해단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선거캠프 해단식을 갖고 "설령 승부에서 이기지 못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하더라도 비굴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가져야 한다"며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자신을 도와준 캠프 소속 의원들을 한명씩 호명한 이낙연 전 대표는 "여러분은 제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민주당의 영혼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념을 확고하게 가지신 분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길이 끝나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며 "결코 오늘로 여러분들의 꿈을 향한 여정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무효표 논란' 등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내분과 관련해 "요즘 저건 아닌데 싶은 일들이 벌어져서 제 마음에 좀 맺힌 게 있었다"며 "동지들에게 상처 주지 말아야 한다. 일시적으로 경쟁할 수 있지만 그러나 우리는 다시 하나의 강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 유린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일뿐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이라며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 일부를 '일베'에 비유했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됐다.


캠프 해단식을 마친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원팀을 이룰 것인가',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오늘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날 캠프 앞에는 100여명의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지난 12일 이재명 캠프는 먼저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후보 선출로 마무리됐지만, 향후 본선을 앞두고 어떻게 '원팀'을 이룰 것이냐는 과제로 남았다. 특히 이재명 지사로서는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을 끌어안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조우해 손을 맞잡는 모습을 지지자들에게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는 일주일간 지역을 돌며 낙선 인사를 할 계획이고, 이재명 지사 역시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인 만큼 당장은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두 분이 만나는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우리 경선이 막 마무리됐고 국민의힘 역시 선수가 아직 안정해졌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도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재명 지사 측은 이낙연 전 대표가 본선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다른 캠프 관계자는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의 어른으로서 당연히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선 과정부터 '용광로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공언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독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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