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골프 마케팅'을 활용해 자사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1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 미디어 Q&A 세션을 가졌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의 스코티시 오픈 후원 배경에 관해 “제네시스가 골프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럭셔리 시장의 본고장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는데 있어 골프 마케팅을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권위있는 스코티시 오픈을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 8월 총상금 800만달러 이상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최상위 4개 대회 중 하나인 스코티시 오픈을 공식 후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 사장은 “국내 후원의 경우,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다양한 후원을 통해 남자 골프를 더욱 부흥시키고 더 나아가 세계 대회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후원사에 대회 참가자를 초청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만큼 스코티시 오픈 후원을 통해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들에게 선진 투어 출전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를 후원하며 한국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장 사장은 “총 상금 및 우승자 상금은 유러피언 투어와 밸런스를 맞춰서 기획 중”이라며 “현재 스콥에서 출발할 계획이지만 아직 정확한 액수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인기 종목이었던 양궁도 현대차가 후원해서 세계 정상에 섰다”며 “선수, 갤러리, 고객을 위한 신기술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접목해 남자 골프도 양궁처럼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 캐디를 따라다니며 간식과 볼 등을 운반하는 '로봇캐디'와 전용 전기차인 GV60 2대로 라운지의 조명과 냉장고, 커피머신 등을 가동하는 '캐디라운지 V2L' 등을 선보이며 향후 골프를 통한 전동화 전략 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어떤 식으로 일상과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런 친환경적인 부분을 유러피언 투어에서도 재미있게 봐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