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압둘라자크 구르나(73)가 7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수상 통보 전화를 끊을 뻔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구르나는 이날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인터뷰에서 "커피를 만들던 중 전화벨이 울렸다"며 "텔레마케터 전화인 줄 알고 '이봐 썩 꺼져 날 내버려둬'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으려 했다"고 말했다.
광고성 스팸 전화로 착각해 하마터면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곧바로 끊어버릴 뻔했다는 얘기다.
그는 다행히 전화를 끊지 말라는 상대의 설득에 통화를 이어갔고, 영광스러운 수상 소식을 직접 듣게 됐다고 밝혔다.
구르나는 1948년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1960년대 말 난민 신분으로 영국에 입국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역대 5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