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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생존법③] 쿠팡, 국내 넘어 해외 시장 공략 가속도


입력 2021.10.13 07:01 수정 2021.10.12 10:12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더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객 경험 차별화 목표

물류센터 확보 사활에 퀵커머스로 해외도 집중

지난달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3차 산업단지에서 열린 광주첨단물류센터 기공식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박대준 쿠팡 대표 등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쿠팡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이커머스 배송 혁신을 선도해 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된 만큼 더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쿠팡은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쿠팡의 올 2분기 매출은 44억7811만 달러(5조1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급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활성 고객(기간 내 1회 이상 구매고객)도 1년 전보다 26% 증가한 1702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6월 발생한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영업손실이 1억205만 달러(1178억원)에서 5억1860만 달러(6000억원)로 확대됐다.


쿠팡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배송을 위해 끊임없이 물류센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 30여개 도시에 100개 이상의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올해 들어서만 3월 전라북도(1000억원 규모), 4월 경상남도(3000억원), 5월 충청북도(4000억원) 6월(2200억원), 9월 광주광역시(2000억원) 등 총 1조원 이상의 물류센터 확충 계획을 내놨다.


지난달 첫 삽을 뜬 광주FC는 약 17만㎡ 규모로 호남 지역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가 된다.


쿠팡은 자체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비롯해 첨단 물류설비 등을 도입해 상품 관리와 작업 동선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업 효율은 대폭 높이고 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크게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각 지역에 중소 거점(캠프) 물류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주, 전주, 창원, 계룡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과 중남부 권역에 물류 중소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는 지난달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새로운 영역에서 트레이드오프를 깨고 혁신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 쿠팡의 기본 전략 모델”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지속적 투자를 통해 지난 2분기 동안 매출이 약 3배 성장한 쿠팡이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로켓프레시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쿠팡의 배송 혁신은 퀵커머스(즉시배송) 시장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모든 음식 주문을 단건 배달하는 쿠팡이츠를 선보이며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등을 즉시 배송하는 ‘쿠팡이츠 마트’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고용한 라이더를 물류센터에 상주시켜 배송 시간을 10~15분까지 단축시킨 것이다. 쿠팡이츠는 시범 테스트 후 서울 강남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일본·대만에 두 번째 물류거점 마련…서비스 지역 확대


퀵커머스를 앞세워 해외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지난 6월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퀵커머스 방식으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도쿄 메구로구·시부야구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이 신선식품·공산품 등 생필품을 주문하면 배달원이 즉시 배달하는 방식이다. 쿠팡의 강점인 로켓배송과 배달앱 쿠팡이츠을 결합한 형태다.


또한 대만 타이베이시에 두 번째 물류거점을 마련해 배달 서비스 지역을 중산구에서 신이구·다안구·쑹산구로 넓혔다.


쿠팡은 향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시장에도 퀵커머스 형태로 진출할 전망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쿠팡이 지난해 싱가포르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OTT 업체 ‘훅(Hooq)’을 인수한데 이어 현지 법인을 운영할 운영책임자, 물류책임자 등 임원진 채용에 나선 만큼 퀵커머스와 OTT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생존법④] 11번가·티몬·위메프, 반격 시도…체질 개선 속도전>에서 이어집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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