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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남욱 또다른 사무실 압수수색…수표 4억 회계장부 확보


입력 2021.10.08 12:16 수정 2021.10.08 12:1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화천대유 김만배에게 수표 4억 받아 사무실 운영 자금으로 처리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이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뉴시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48)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는 전날 서울 강남구 모처에 있는 천화동인 4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사무실은 남 변호사가 임시로 사용한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천화동인 4호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수표 4억원가량을 받아 사무실 운영자금으로 처리했다는 기록이 담긴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현금 1억원, 수표 4억원 등 5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씨는 수표 4억원은 남 변호사에게 채무 변제 등 명목으로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장부에 적힌 수표 4억원이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받는 수표 4억원 일치하는지, 이 돈이 남 변호사를 거쳐 유 전 본부장에게 흘러간 것인지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남 변호사를 거쳐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회계가 제출한 녹취록 등을 토대로 지난 3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씨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를 영장에 적시했다.


김씨는 "(남 변호사에게 준 4억원은)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남 변호사가 김씨에게 받은 수표 4억원이 사무실 운영자금 등 용도로 사용된 것이 맞다면 유 전 본부장의 뇌물 혐의 입증이 막힐 수 있다.


검찰은 김씨를 오는 11일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조만간 정 회계사와 대질 신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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