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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민의힘 2차 컷오프…투표율 49.94%의 당심은 누구에게


입력 2021.10.08 00:00 수정 2021.10.07 23:1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국민의힘 주자들, 4명만 본선행

이번 경선서 달라진 당심 엿보일 듯

尹·洪측, 각자 "우리에게 유리할 것"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 경선 후보자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 절차를 마쳤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본경선에 진출하는 4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6~7일 이틀 동안 실시된 2차 컷오프 경선 당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49.94%를 기록했다.


'이준석 돌풍'으로 경선 흥행을 기록한 지난 6월 전당대회의 45.63%를 뛰어넘으면서, 높은 당원 투표율이 선두 다툼을 벌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2차 컷오프에서는 전국의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여론조사가 70%, 당원 투표 비중은 30% 반영되지만, 최종 본선에서는 당원 투표 비중이 50%까지 늘어난다. 이번 2차 예비경선에서 신규 당원들이 어떤 당심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5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넉 달간 국민의힘에 새로 가입한 당원의 숫자는 26만5952명 으로, 기존 책임당원인 28만 명에 맞먹는다. 신규 가입자 중 상당수가 이번 2차 예비경선 선거인단에 포함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 3980명, 20대 3만6635명, 30대 3만4420명, 40대 4만2924명, 50대 6만2822명, 60대, 6만1808명, 70대 이상이 2만3353명으로, 40대 이하의 젊은 층이 4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도 서울에서 4만6549명, 경기에서 5만7296명, 인천에서 9948명이 새로 입당해, 전체 신규 입당자의 43%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반면 대구(만1797명), 경북(2만7779명) 등 TK 신규 입당자는 전체의 15%, 부산(1만4850명)과 울산(3922명), 경남(1만6685명) 등 PK 신규 입당자는 전체의 13%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기존 31% 수준이던 TK 당원 비율이 23%까지 낮아지고, PK 비율도 24%에서 19% 수준으로 낮아지게 됐다. 반면 수도권 당원 비율은 기존 30%에서 36%로 늘어났다.


올해 8월 30일까지 당비 납부를 마친 신규 가입자들이 책임당원으로 모바일 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가입자들의 당심이 이번 2차 예비경선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엿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신규 가입한 당원들이 대선 경선에서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번 2차 경선에서 누가 지지율 '1위'의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에 쏠려 있다. 양 캠프는 당원의 폭발적 증가와 높은 당원 투표율이 각자 자신의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당원의 관심이 높아진다는 얘기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뽑고자 하는 열망의 반영이라고 본다"며 "그렇다면 1위 후보인 윤석열 후보에게 더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중립이었던 당원들이 윤석열 후보의 위장당원 발언으로 화가 많이 나 있다. 그 발언 때문에 홍준표 지지로 돌아갔다고 인증하는 사례가 많다"며 "신규 가입 당원들은 투표를 하려고 들어오는 사람들이니까 높은 투표율이 홍준표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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