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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부정에 한국인 혐오 발언”… 와세다대 교수 망발에 日청년들이 나섰다


입력 2021.10.07 19:59 수정 2021.10.07 17:27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일본 단체 ‘무빙 비욘드 헤이트’(Moving Beyond Hate)가 지난 5일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린 아리마 데쓰오(68) 와세다대 사회학부 교수의 해임 촉구 청원. ⓒ'체인지' 캡처

일본군의 과거 위안부 실체를 부정하고 한국인에 대한 차별적 언행을 일삼은 일본 와세다대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일본 온라인상에서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일본 10~20대 대학생들이 중심인 단체 ‘무빙 비욘드 헤이트’(Moving Beyond Hate)는 지난 5일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 아리마 데쓰오(68) 와세다대 사회학부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7월 아리마 교수는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 상태였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해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했다. 그는 한때 논란이 됐던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책 서문을 가져다 쓰기도 했다.


과거 램지어 교수는 책 서문에 “일본군은 매춘부를 강제적으로 모집할 필요도 없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며 “이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위안소에서 일했다고 말한 여성이나, 아버지의 압력 때문에 위안부가 됐다는 여성도 일본군에 강제 연행됐다고 말하기 시작했다”는 막말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무빙 비욘드 헤이트’ 측은 “차별을 선동하고, 역사 부정 발언을 일삼는 (아리마) 교수의 해고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려 해당 교수가 지속적으로 한국인 차별 발언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청원에 따르면, 아리마 교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유럽이나 미국에서 한국인이나 한국계 사람들이 일본인 행세를 하면서 일본 브랜드인 스시(초밥)와 라면을 팔고 있다”고 했다.


아리마 데쓰오 와세다대 교수가 지난 4일 트위터에 "조선인 위안부가 일본 병사에게 '고맙다'고 한마디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아리마 데쓰오 교수 트위터 캡처

또한 단체는 “교수가 한국인은 일본인에게 조선인 위안부 (문제)로 사죄하라고 한다. 배상금을 내놓으라고 한다. 왠지 매우 이상하다. 조선인 위안부가 일본 병사에게 ‘고맙다’고 한마디를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에 대해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단체는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 이처럼 심각한 차별과 역사 부정을 일삼아도 괜찮은가”라고 반문하며 아리마 교수가 그간 차별 발언을 했는지 조사한 뒤 그를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해당 청원글은 7일 현재 7천 명 가까운 지지자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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