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분야서 KT 기술 활용한 화재 감지, 공기질 측정 등 제공
소방시설안전, 옥상비상문 안전 등 소방안전 신규 서비스 선봬
'종합소방안전' 플랫폼 개발해 대형 물류센터 적용 검토
KT가 소방안전사업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해 소방시설안전, 옥상비상문 안전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을 개발해 대형 물류센터 등으로 확대 적용하겠단 목표다.
7일 KT는 환경·안전사업 스터디를 열고 환경·안전 디지털혁신(DX) 추진 사례와 새로운 소방안전사업 서비스 2개, 향후 사업 추진 계획 등을소개했다.
KT가 추진해온 소방안전사업은 대표적으로 불꽃, 연기 등으로 화재를 조기 감지하는 스마트 화재경보 시스템 '세이프메이트'가 있다. 세이프메이트는 지난 13년 동안 전국의 전통시장, 지하상가, 문화재, 사찰, 대학교, 국가시설 등의 화재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박윤성 KT 인공지능(AI)/DX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KT는 세이프메이트를 통해 누적 43건 대형 화재를 막았고 올해에는 7건을 예방했다”며 “민간사업자로서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법제화를 통해 소방서까지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KT는 소방안전사업에서 디지털 혁신의 첫 결과물인 신규 서비스 2종을 출시했다. 먼저 소방시설안전(FPS24·Fire Protection System 24hour) 서비스는 건물의 화재 수신기와 연동해 소방장비의 현황, 화재감지 등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건물의 소방 담당자에게 제공한다.
옥상비상문안전(SEE 24·Safety Emergency Exit 24hour) 서비스는 옥상 등에 설치된 비상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해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비상문을 열 수 있도록 예방한다.
이처럼 KT가 소방안전사업분야에 집중하는 이유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현재 환경안전 사업 분야 매출이 적은 규모이지만, ICT를 활용한 영역으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며 “소방설비사업자랑 공동으로 사업을 해서 같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쪽으로 진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8년~2019년 시행한 화재안전특별조사에 따르면 34만 건물 중 20만 건물이 소방 관련 불량이 있었다. 또한 소방시설의 정상관리를 위한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에 대한 법제화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소방 시설에 대해서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ICT 기술을 활용한 소방안전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KT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지능형 화재감지와 스마트 비상벨 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안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법정설비 시장으로 진입해서 기가지니, AICC 등 융복합 DX 서비스를 적용하겠단 목표다.
현재 KT는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KT의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될 경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대형 화재 방지 및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은 KT 광화문빌딩 웨스트(WEST) 사옥 리모델링에 적용될 예정이다. 박 상무는 “KT웨스트 빌딩은 소방DX가 최적화될 수 있는 건물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존스콘트롤즈 디바이스의 안전DX 플랫폼과 연동돼 상시 모니터링 및 이벤트 알림, KT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KT는 소방안전사업 영역 외에도 미세먼지, 실내공기질 등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협력사들에 제공하며 환경 사업에서 디지털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KT의 공기질 개선 서비스는 AI 환기 시스템, AI 산소발생 시스템, AI 에어샤워 등으로 구성되며, 서울 송파구 KT 송파빌딩에 체험존이 마련됐다.
박 상무는 “최근 실내공간의 중요이 커지고 있고, 다양한 프리미엄 환기, 산소, 방역, 청정 등 수요가 크다”며 “핵심 사업으로 확대해서 내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