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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천안함 막말' 논란 김성훈 특보 해촉


입력 2021.10.07 11:19 수정 2021.10.07 11:2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尹캠프, 김성훈 국민통합특보 논란

野 주자들 "천안함 유가족 위로 쇼였나" 벌떼 공격

尹캠프, 김성훈 해촉하고 "천안함 정신 계승돼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월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 뒤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가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 대한 막말로 논란을 빚은 김성훈 국민통합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7일 "6일 오후 김 씨를 국민통합위 국민통합특보직에서 해촉했음을 알려드린다"며 "김 씨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최 함장과 천안함 용사, 가족들께 송구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앞서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전 함장을 향해 "고마하고 조용히 행하라. 당신은 잘하고 잘난 게 없으니. 조용히 참회하고 회개하고 봉사하라"는 글을 올려 천안함 모욕 비판을 받았다.


최 전 함장은 전날 김 씨의 윤 전 총장 캠프 합류 사실을 접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천안함 재조사 건으로 힘든 시기에 (김 씨가) 격려는 못할 망정 '고마하고 조용히 행하라'고 했다"며 "이 분은 천안함은 '좌초'라고 하고 이스라엘 잠수함 충돌이라며 규명위에 재조사도 진정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 전 함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서도 "천안함 생존자 만나고 전사자 묘역 참배, 유족 장례식장 조문도 했는데 이런 사람을 위촉(하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경쟁 대권주자들도 윤석열 전 총장을 일제히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가 '천안함 사과 없이도 김정은 만날 수 있다'고 한 이유를 알겠다"며 "윤 후보는 대체 어떤 안보관과 대북관을 가지고 있길래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을 능멸한 사람에게 안보를 맡기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캠프의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캠프 인선은 후보의 국정가치와 철학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는 천안함 전우들께 사과하라. 그리고 최소한의 캠프 인사 검증절차라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최재형 전 원장 캠프의 김준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누가 천안함에 돌을 던지는가"라며 "최 전 함장에게 원색적 비난을 한 인사를 영입한 진위는 뭔가. 천안함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던 것은 정치 쇼였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캠프는 이날 "지난 4월 천안함 최원일 함장에 대해 부적절한 내용의 페북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해군 출신 김성훈 씨가 최 함장에게 사과하고 페북 글을 삭제했다고 한다"며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며, 천안함 용사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은 길이 기억되고 계승돼야 한다는 국민캠프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배치되는 언행을 한 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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