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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확진자 5000명 안팎 될 수도 있는데… "위드 코로나"만 외치는 정부


입력 2021.10.07 05:25 수정 2021.10.07 07:48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보건복지부 장관 국감서 "하루 5000명 확진자 발생해도 단계적 일상 회복 가능" 답변

"확진자 수보다는 중증 환자 보호가 중요…경증 환자는 재택 치료 통해 관리 가능" 주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재 수준보다 악화될 경우,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예측에도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with) 코로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연일 강조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하면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한 달 뒤인 11월 말에는 500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당시의 환자 발생률·전파율·치명률·백신 접종률 등을 적용한 수리 모델에 따른 결과다. 유행 상황이 4차 대유행의 평균 수준으로 지속되는 경우에도 이달 말 3500∼4300명, 내달 말 3300∼49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유행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면 10월 말부터 1000명 이하로 확진자 수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질병청 관계자는 "예측 결과는 현재 유행 상황을 토대로 산출되는 만큼 인구 이동량 증가와 거리두기 이행 감소,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집단 발생, 계절적 요인 등 다른 악화 요인이 발생하면 언제든 유행이 더 커질 수 있기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이 예측치를 토대로 "하루 3000~5000명 확진자가 발생해도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능한가"라고 질문했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인 '위드 코로나'를 10월 말이나 11월 초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60세 이상 고령층 90%, 18세 이상 80%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은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진단검사 등도 접종 여부 등에 따라 대응한다. 의료대응 체계는 중증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하고 경증환자 등은 재택치료 확대를 검토 중이다.


권 장관은 "확진자 수보다는 중증 환자를 잘 보호하고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경증 환자의 경우 재택 치료를 통해서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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