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환수이익 5,503억, 21년간 환수총액의 3배
화천대유 게이트 연루 핵심 관계자, 모두 국힘 인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부동산 값이 폭등하다 보니 도둑들이 장물 갖고 싸우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지 당시에는 예상을 못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성남시는 대장동 사업과정에서 5,503억 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는데 이것은 2000년 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지난 21년 동안 환수된 개발이익 총액 1,768억 원 보다 세 배 많은 금액"이라며 대장동 사업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대장동의 경우 성남시의회 과반을 차지했던 국민의힘, 신영수 전 의원, 박근혜 정권의 방해가 없었으면 더 효율적으로 공공개발이 진행됐을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또 "곽상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최순실 변호사, 박근혜 정권 검찰총장과 대법관, 국민의힘 추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에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했던 남욱 변호사, 신영수 전 의원까지 화천대유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는 모두가 하나같이 국민의힘 관련 전·현직 인사"라며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가 개발이익을 크게 얻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부동산 상황이 불확실한 땐 확정이익을 갖는 게 더 이익"이라며 "책 만드는 저자가 책을 출판할 때 책의 인기 좋으면 확정금액을 받지 않고 판매부수에 따라 이익율을 받으려 계약할 것이지만, 책이 판매될 전망이 밝지 않을 경우엔 확정이익으로 인세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