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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싸우고 나가…" 한인여성 실종 후 미국서 나온 지적


입력 2021.10.04 18:52 수정 2021.10.04 18:5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30대 한인 여성이 미국에서 남자친구와 여행을 하던 중 사라져 3개월째 발견되지 않아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카운티 수사당국은 지난 6월 말 유카 밸리 지역에서 실종된 로렌 조씨(30)를 찾기 위한 대대적 수색에 나섰다.


로렌 조는 지난 6월28일 오후 5시 경 서부 캘리포니아주 유카밸리에 있는 한 숙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됐다. 조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인근 산버다니노 모롱고 밸리의 후파 로드였다. 조씨는 뉴저지에서 만난 남자친구 코디 오렐과 여행 중이었다.


여행 중 남자친구와 다툰 조씨는 사막 관광지인 유카 밸리 벤마 트레일에 있는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나와 유카밸리와 모롱고 밸리 사이의 언덕으로 걸어간 후 사라졌다고 한다. 당시 조씨는 휴대폰, 지갑, 물, 음식을 휴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로렌 조는 노란색 티셔츠와 청 반바지 차림이었다.


조씨의 가족들은 8월부터 페이스북에 '실종자: 로렌 조' 계정을 개설해 그의 사진을 올리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 조씨 가족들은 "로렌이 창업 꿈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잠적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 보름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개비 페티토(22)와 그의 약혼자

한편 조씨의 실종 사건은 최근 서부 캠핑 여행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롱아일랜드 출신 백인여성 개비 페티토(22)의 사례와 비교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페티토는 지난 6월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미 전역을 도는 캠핑 여행을 떠났고, 소셜미디어에 약혼자 브라이언 론드리(23)와의 여행 일상을 올렸지만 8월 말 갑자기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페티토는 지난달 19일 북서부 와이오밍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인 론드리는 아직까지 실종 상태로 행방이 묘연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이 유독 젊고 예쁜 백인 여성 사건만 광적으로 보도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흑인 여성 앵커 조이 레이드는 "왜 유색인종이 실종되면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지 고민하게 된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도 칼럼을 통해 "모든 실종자는 평등하게 다뤄져야 하는데 왜 미국 사회는 미국 원주민이나 흑인, 히스패닉 여성이 실종되면 동등하게 관심을 두지 않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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