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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이재명 겨냥 "책임진다는 것이 고작 유감 표명이냐"


입력 2021.10.04 16:33 수정 2021.10.04 16:3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책임을 진다는 것이 고작 유감 표명이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중계된 서울공약 발표회에서 "3천여명의 성남시 공무원과 1500여명 산하기관 임직원에 대한 관리 책임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제게 있는 게 맞다"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고 있는 사무에 대해 이런 불미한 일에 연루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며 자신의 책임론을 일축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본부장은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와 관련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서 "유동규 씨는 이재명 지사의 최측근 출신으로 대장동 개발비리의 '키맨'으로 불리는 사람"이라며 "유동규 씨가 뇌물수수 사건으로 어제 구속됐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역대 수많은 사건·사고 때 책임자들은 책임을 졌다"며 "군부대 총기사고가 나면 국방부 장관이 물러났고, 대형 교통사고가 나면 교통부 장관이 물러났다. 대형 범죄사건이 생기면 치안 책임자가 물러났다. 어떤 책임자도 ‘유감 표명’이란 말로 때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지사는 대장동 비리사건의 설계자"라며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마당에 정작 본인 입으로 문제가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책임을 진다는 것이 고작 유감표명이냐"며 "국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보지 않고서야 어찌"라고 적었다.


이는 지난 2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이재명 지사가 '책임지겠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유동규 씨가 문제가 있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느냐'고 물었고,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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