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문정부, 북한 미사일에 적절한 조치 취해"

"매우 신속하고 분명하게 유감 표명"

이인영 통일부 장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유럽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매우 신속하고, 또 분명하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셨다"며 "북을 대화와 협력의 과정으로 나올 수 있도록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일관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최근 정세에 우려를 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협력의 마당들이 많이 만들어져 남북·북미 관계 발전 및 개선이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협상 입구'가 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종전선언이 평화의 입구이고, 비핵화 촉진제로서 매우 의미 있는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계속 가져왔다"며 "종전선언은 당장 어떤 경제적·군사적, 심지어 정치적 부담 없이도 남북미 간에, 더 나아가 관련국 간에 전쟁과 적대 의사를 내려놓고 신뢰를 형성하며 평화·협력의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의미를 주는 조치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이 "부분적으로 (한미)동맹이나 군사분야에 있어 급격한 현상 변동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도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것(종전선언)은 평화 협정과도 다른 차원이고, 정치적 선언에 많은 비중이 있는 만큼 그런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독일 통일의 교훈을 바탕으로 창의적 접근을 모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독일 통일이 아주 꾸준하고 지속적인 대화/협력 과정을 통해 이뤄진 점에 주목한다"며 "독일 통일의 시사점·교훈을 우리가 배우고 다른 한 편에서는 새롭고 창조적인 평화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