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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에 전기료 인상한 한전…억대연봉 3천명 육박 '역대 최고'


입력 2021.09.26 16:50 수정 2021.09.27 04:59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지난해 한국전력의 억대 연봉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전력

지난해 한국전력의 억대 연봉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나해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총 2972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77명 늘었다. 역대 최고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한전 전체 직원은 2만3389명이다. 직원 8명 중 1명은 억대 연봉을 받은 셈이다.


같은 기간 기관장 연봉은 2억6505만원으로 1년 전 대비 3334만원 늘었다. 또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한 사내 대출은 620명 신청해 인당 8210만원가량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전은 1조95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부채가 59조7721억원으로 60조원에 육박하며 부채비율이 112.1%로 집계됐다. 올 6월 말 현재 부채는 62조95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22.5%를 기록하고 있다.


고유가 여파와 탈원전에 따른 경영 악화로 8년 만에 전기요금 인상 카드까지 꺼낸 상황에서 정작 직원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등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주환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문재인정부 임기 내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고 공언했으나 사기극에 불과했다"며 "공기업 부채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공공기관들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전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 단가를 전 분기보다 3.0원 오른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족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매달 최대 1050원씩 오를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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