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부채 불확실성 여전…“파산 불가피”
투자심리 위축…향후 동향 예의주시해야
‘헝다 쇼크’로 연일 급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다시금 5300만원대를 회복하며 안정세를 되찾은 모양새다. 다만 헝다그룹의 부채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추가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1비트코인은 535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6%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535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추석 연휴 내내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현실화됨에 따라 폭락을 거듭했다. 헝다를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오전 들어 다시금 5300만원대까지 회복했지만 큰 폭의 반등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투자에 좀 더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헝다가 이자를 지불하더라도 부채가 상당한 만큼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헝다가 올해 연말까지 지급해야 하는 이자만 7900억원에 달한다. 내년부터는 원금도 상환해야 된다.
미국 방송 CNN은 22일(현지시각) “헝다가 23일 채무 이자를 모두 결제해도 파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산 기일을 늦출 수는 있어도 결국 파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홍콩의 유명 투자업체 ‘차이니스 에스테이트 홀딩스’도 보유하고 있던 헝다 주식의 일부를 매각한 상황이다. 차이니스에스테이트 홀딩스는 추후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와 빗썸에서 3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24시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