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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직원 “협력업체 직원 불법점거…정상적 근무 방해”


입력 2021.09.17 14:02 수정 2021.09.17 14:02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모든 불법행위 즉시 중단 요구"

전국 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15일 오후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집회를 열고 자회사 설립 중단과 조합원의 정규직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들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정상 근무가 어렵다며 불법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은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공장 내 통제센터 무단 점거’와 관련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노조원 100여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점거하고 자회사 설립 중단과 조합원의 정규직 고용을 촉구하며 2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인해 20여일이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 촉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직원들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지난달 23일 통제센터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했다. 통제센터는 에너지관제실(제철소내 전기, 전력 등 통제), 유틸리티 관제실(가스,석유,용수 등 유틸리티 시설 통제), 생산관제실(철도운송 및 항만 등 물류 흐름을 관제)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돼 있으며, 코로나 방역과 산업보건안전을 총괄하는 안전환경센터, 제철소 설비의 이상을 방지하는 정비센터 등 당사의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들이 밀집해 있는 사무공간이다.


직원들은 “해당 사무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약 530여명이며, 해당 인원들은 노조의 점거 이후 현재는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해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원활한 업무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과도한 추가근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직원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당 사무공간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나아가 해당 문제는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니라 2차, 3차 연계되어 있는 중소 영세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직원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다수의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저희 직원들과 경비 업체 직원들에게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혔으며, 건물 내 시설과 집기를 파손하고,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욕설 등을 자행했다”며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노조는 수 백, 수 천명의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방역법을 위반해 저희뿐만 아니라 당진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경찰이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 시위를 막는 과정 중 1000여명의 노조원들이 거칠게 반발하면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에게 깔리기도 하는 등 협력업체 노조는 공권력 또한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협력업체 노조에 이러한 모든 불법행위들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되어 하루 빨리 우리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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