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1조대 사업계획서 하루 만에 선정, 들어본 적 없어”
윤석열측 “화천대유 소유주-이재명 관계, 공수처 수사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1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대장동 특혜’(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사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이 지사의 해명이 충분치 않다며,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두고 이재명 지사의 해명이 가관”이라며 “이재명 지사님은 언론 탓 그만하고, 자신 있으면 자료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새로운 의혹이 또 터졌다”며 “이 지사와 특수관계 의혹을 받고 있는 ‘성남의 뜰’이 민간사업자 공모 당시 사업계획서 접수 하루만에 선정됐다고 한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서를 하루 만에 검토해 선정하는 사례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만에 이렇게 큰 규모의 사업계획서를 선정했다는 의혹 자체가 수사대상이다.성남시와 ‘성남의 뜰’이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국민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고위험에 고수익이라는 경제 원칙을 철저하게 빗겨 간 사업체가 있다”고 대장동 개발 사건을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공모를 앞두고 급조된 민간 시행업체, 화천대유 얘기”라며 “5000만원을 출자해 3년 만에 받아간 배당금만 577억원에 이른다. 출자 대비 1000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갔는데, 화천대유가 그런 막대한 수익을 가져갈 만큼의 리스크 부담은 가졌냐”고 반문했다.
또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도 요구하며 “국민이 관심이 있다는 이유로 야당 국회의원실을 기습해 압수수색하는 공수처는 가능한 한 빨리 이재명 지사와 화천대유 소유주와의 관계, 공모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원팀캠프 박용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일산대교의 통행료 징수에 대해선 ‘악덕 사채업자’라고 강력하게 성토하지 않았냐”며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화천대유’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입장은 평소의 그답지 않게 너무나도 관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부동산 소득과 투기에 대해 서슬 퍼런 단죄를 주장하던 이재명 후보가 평소답지 않게 유독 ‘화천대유’에 대해선 왜 그리 관대하고 너그러운지 그저 놀랍고 의아스러울 뿐”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입장이 왜 이렇게 180도 바뀌게 됐는지 많은 국민들이 바로 그 대목을 이상하고 수상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