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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오지도 않았는데, 제주서 피해 속출…17일 최대 고비


입력 2021.09.15 06:04 수정 2021.09.15 19:06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도로에 차 고립, 하수구 역류, 숙박업소 침수…인명 피해는 없어

16일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17일 한반도 최근접, 제주 최대 300㎜ 물폭탄 예보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14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물에 잠긴 제주시 용강동의 한 도로에서 고립된 차 안의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 상륙까지 사흘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찬투는 오는 17일께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45분께 많은 비로 제주시 용강동 대룡소천 인근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이 도로를 지나던 차가 고립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8시 58분께 서귀포시 서호동 수모루사거리도 침수돼 차 1대가 고립되면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다행히 두 사고 모두 차량만 침수되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밖에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신호등이 심하게 흔들려 안전 조치가 이뤄졌으며 서귀포시 서호동 하수구가 역류하고 강정동의 숙박업소 등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인명구조 2건(2명), 안전조치 7건, 배수 작업 10건(29t), 예방 활동 13건이 이뤄졌다.


또한 한라산 탐방은 기상 악화로 전면 통제됐으며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가 태풍 영향을 받는 동안 올레길 탐방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90.8㎜, 서귀포 249.8㎜, 성산 129㎜, 고산 55.9㎜, 국립기상과학원 258.5㎜, 강정 255.5㎜, 태풍센터 251㎜, 가시리 238㎜, 남원 202㎜ 등이다.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487㎜, 삼각봉 440.5㎜, 윗세오름 409.5㎜, 성판악 366.5㎜ 등 최대 5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산지와 서귀포 지역에 오전 한동안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지점별 시간당 강수량이 강정 최고 84㎜, 한라산 진달래밭 최고 71.5㎜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귀포의 시간당 강수량은 최고 67.2㎜를 기록했는데, 이는 서귀포에서 9월에 기록된 시간당 강수량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경로. ⓒ기상청

태풍 '찬투'는 오는 17일께 제주 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 제주는 섬 전체가 태풍의 반경에 들면서 또다시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찬투가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동남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중심의 최대풍속은 초속 35m이고 강도는 강함 수준이다.


찬투는 16일 오전까지 태풍의 진행을 막는 동풍류에 의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같은 날 오후 동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후 17일 새벽 제주도에 근접하고 같은 날 초속 29m의 중간 수준 강도를 유지하며 남해상을 통과한 뒤 18일 새벽 울릉도·독도 남동쪽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오전까지는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제주도에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에 20∼80㎜(많은 곳 전남 남해안 120㎜ 이상), 경남권(경남 남해안 제외)과 전북 남부, 경북권 남부에 10∼40㎜의 비가 온다.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때는 제주도가 16일 오후∼17일 낮, 전라권 17일 새벽∼오후, 경상권은 17일 아침∼밤이다.


이 시기 제주도는 50∼150㎜(많은 곳 300㎜ 이상),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 해안, 지리산 부근은 50∼150㎜(많은 곳 25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50∼80㎜ 이상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때는 17일이고 이동속도에 따라 그 영향이 18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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