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기자가 지난 7일 체포된 후 이틀 뒤인 9일 오후 풀려나 귀가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명예훼손으로 인해 피소됐음에도 어제(8일) 경찰은 종일 부정선거 관련 조사를 했다"라며 "체포영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별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내년 대선에서 부정선거를 기획하기 위해 유튜버 등 뉴미디어를 탄압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기자도 "(우리가) 도주도,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는데 강남경찰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조국 전 장관, 이인영 장관 등 7명이 여러 차례 고소한 것을 모두 다 합산해 '10차례 넘게 불출석했다'고 하고 있는데 이걸 모두 다 출석해서 내 업무가 마비되도록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항의했다.
이들에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아들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비롯해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 등 10여 건의 고소·고발 사건이 접수돼 있다.
이날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경찰서를 나선 뒤 곧바로 뮤지컬 '박정희' 공연장으로 향했다. 뮤지컬 '박정희'는 가세연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박정희의 일대기를 담았다.
또한 이들은 가세연를 통해 "46시간 동안 경찰의 감금 끝에 지금 풀려났다"라며 "저희는 이제 뮤지컬 '박정희' 공연장으로 곧바로 달려간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뵙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가세연은 '김세의 대표 강제체포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8분 2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경찰이 집 현관문을 강제로 뜯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김 전 기자가 차로 옮겨지는 모습까지 모두 담겼다.
이 과정에서 김 전 기자는 "이렇게 저희 집까지 쳐들어왔고, 지금 문을 부셨다"면서 "조국의 딸, 이인영의 아들에 대해 의혹 제기를 한 유튜버 대표를 이런 식으로 집에 강제로 쳐들어와 문을 다 부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식으로 하는 게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느냐. 실시간 위치추적으로 집에 있다는 것을 다 안다. 저는 살인 강간범도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