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달러 투자 이행시 향후 20년간 재산세 감면 혜택 제공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9일 현지 지역매체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8일(현지시간)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삼성에 세금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센티브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윌리엄스카운티와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와 합의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삼성이 처음 10년 동안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해주고 이후 10년 간은 85%를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의결은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 파운드리(Foudry·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지역에 이행할시에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테일러시를 투자 지역으로 최종 결정하면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최소 600만 평방 피트(55만7418㎡)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은 현재 테일러 시내 남쪽 지역에 위치한 토지를 공장 건설 부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시는 삼성이 지난 6월 말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세금 인센티브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급부상한 투자 후보지다. 삼성이 인센티브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이나 오스틴 인근에 있는 테일러에 추가로 공장을 짓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테일러시 외에서도 기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 애리조나주 굿이어시와 퀸크리크시, 뉴욕주 제네시카운티 등 다른 주 및 시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최종 부지 선정 발표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