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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 가계대출 올해만 80조↑…"수요 지속"


입력 2021.09.09 12:00 수정 2021.09.09 09:3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감 추이.ⓒ한국은행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80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금융불균형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가계의 대출 수요가 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1~7월 중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79조7000억원 늘어나며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출유형별로 보면 조사 대상 기간 동안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각각 43조5000억원과 36조1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의 증가폭이 5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그 규모가 다소 축소된 반면, 비은행권은 28조3000억원 늘면서 확대 추세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수도권과 중저가 중심의 주택구입, 그리고 전세 관련 자금수요로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증가세가 계속됐다는 지적이다.


또 신용대출 규제 강화에도 가계의 자산투자와 생활 및 사업 자금수요 등이 확대되고,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 수요 등이 늘어나면서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금융불균형에 대한 염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대출로 조달된 자금이 가계의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 및 자산가격 상승 기대와 결합되면서 자산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금융불균형 누적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노력이 강화되겠으나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과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가계의 대출수요가 크게 둔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택 등 자산시장 여건 및 차입을 통한 수익추구 행태, 이에 따른 금융권 가계대출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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