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인텔, 반도체 투자 광폭행보…유럽에 110조 투입한다


입력 2021.09.08 17:14 수정 2021.09.08 17:1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유럽 반도체 공장 2개 설립 계획…“규모 확대 가능”

미국 200억달러 투자 발표 반 년 만…경쟁사 긴장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인텔 액셀러레이티드(Intel Accelerated) 웹캐스트 행사에서 인텔의 향후 공정 및 패키징 기술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인텔

인텔의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핸 보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 지역 2곳에 11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경쟁사들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모터쇼 ‘IAA 2021’에서 “유럽에 새 반도체 공장 2개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겔싱어 CEO는 유럽의 공장 신설 계획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텔의 이번 유럽 투자 계획은 지난 3월 200억달러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2곳을 신설하고 35억달러를 투입해 뉴멕시코주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지 반년 만에 또 나온 것이다.


인텔은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자동차 업계 반도체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아일랜드 공장 제조 역량을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겔싱어 CEO는 2020년대 말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지금보다 2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프리미엄 자동차의 경우 재료비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9년 4%에서 20%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와 업계에서는 인텔의 이번 투자 발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겔싱어 CEO는 “반도체 수요가 계속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대담하고 커다란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건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