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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참의장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장담 못해…알카에다 재건 가능성"


입력 2021.09.05 11:29 수정 2021.09.05 11:3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내전 가능성 상당히 높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AP/뉴시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매듭지은 가운데 미군 최고위급 당국자가 탈레반 내전에 따른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의 재건 가능성을 우려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5일(한국시각)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철군 이후 미국이 더 안전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를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며 "개인적 추정은 (아프간 상황이) 내전으로 발전할 것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탈레반이 권력을 통합하고 통치를 확립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아프간을 떠남에 따라 탈레반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저항 세력이 여전히 실권을 쥐고 있다.


사실상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이 서둘러 내부 통제에 나서고 있지만, 음지에서 활동하던 테러단체들이 아프간 혼란을 틈타 세력을 확장할 경우 테러 위협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최근 카불 공항 인근에서 테러를 벌여 수백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밀리 의장은 "더 광범위한 내전 가능성이 최소한 상당히 높다"며 "이어진 수순으로 알카에다의 재구성이나 IS 또는 다른 수많은 테러단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조건이 된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지난 2001년 9·11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이다.


밀리 의장은 "12, 24, 36개월 내 해당 지역 전반에 테러가 재발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며 "이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프간 철군으로 안보·정보 수집에 대한 어려움이 증대됐다며 "우리는 (아프간) 전역에 대한 아주 강력한 수준의 ISR(정보·감시·정찰)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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