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사이비 종교에 빠진 한 청년이 아버지를 살해해 제단에 제물로 바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28살 청년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청년은 “죽음의 신에게 제물로 드리기 위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신고한 이웃들은 “매일 비명이 들리던 집이지만 사건 당일 유난히 비명은 끔찍했다”면서 “혹시 큰일이 터졌나 하고 신고를 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아파트 문을 강제로 개방해 들어가는 그 안에는 청년의 아버지(49)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를 본 경찰은 아버지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결국 숨졌고, 아들은 자신의 방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피 묻은 셔츠 차림에 손에는 흉기를 들고 있었다.
경찰조사에서 아들은 “자유로워지기 위해 죽음의 신에게 제물을 바쳐야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한편 그가 언급한 죽음의 신은 일명 ‘산타 죽음’이라고 불리는 사이비 종교에서 섬기는 신이다. 사람의 뼈로 죽음의 형상을 조각해 모시기도 한다. 산타 죽음은 중미로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 전역에 신자를 거느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범죄자들 사이에 유독 산타 죽음의 신자가 많다는 점이다. 경찰은 “범죄자들 중 신자가 많고, 범죄를 앞두고 있거나 성공한 후 제사를 드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