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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 복권, 내 삶을 완벽히 파괴했다”


입력 2021.09.03 17:44 수정 2021.09.03 16:47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유로밀리언스 복권 추첨 장면. ⓒAFP 캡처

최근 영국에서 2700만파운드(약 430억원) 어치의 복권에 당첨된 56세 여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3년 ‘유로밀리언스’로 불리는 복권에서 40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수령한 마가렛 러프레이가 숨진 채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그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복권 당첨 전 그는 일주일에 58파운드(약 9만2000원) 가량의 복지비를 받으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일자리센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복권을 구매했던 그는 해당 복권이 당첨되자 이후에 주변을 도울 것이라 다짐했다.


다짐했던대로 그는 당첨금의 상당 부분을 어려운 지역 사회에 기부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자신의 복권 당첨 이후의 삶에 대해 “지옥이 있다면, 난 그 안에 있다. 그 정도로 나쁘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수백만 달러를 훔쳐갔다. 복권 당첨을 후회하며, 난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복권이 내 삶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의 재산 집계 당시 가장 최근의 재산은 500만파운드(약 80억원) 정도였다. 그는 “우리는 돈을 짊어지고 갈 수 없다.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는 말을 전했다.


숨질 당시에 그가 머문 주변에는 약 2억원 대의 돈이 놓여져 있었다. 그는 미혼이었으며 네 명의 형제자매를 두고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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