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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국민은행, 웨어러블 요금제 출시...“노사 갈등 無”


입력 2021.09.05 06:00 수정 2021.09.03 16:03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이통사보다 최대 월 3000원 저렴

가입자 12만9500명...MZ세대 70%

양원용 KB국민은행 '리브엠' MVNO 단장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이 하반기 가입자 점유율 고삐를 죈다. 가입자 13만명 초읽기에 들어간 리브엠은 이달 월 8000원대의 웨어러블 요금제를 선보인다. KB국민은행 거래 고객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 등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뜰폰 회선수도 기존 LGU+에서 타 이통사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혁신금융서비스 1호 리브엠은 현재 가입자 12만9500명(지난 2일 기준)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앞서 리브엠은 과도한 실적압박 논란으로 KB국민은행 노동조합과 마찰을 빚으며 좌초할 뻔 했으나, 지난 4월 가까스로 재연장에 성공했다.


약 5개월간 가입자 12만명에서 정체를 겪었지만 이후 다양한 특화요금제와 라이브커머스 등 오픈 채널 개설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양원용 국민은행 리브엠 MVNO 단장은 “노조와의 협의 이후로 비대면 채널 홍보 및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5~6월부터는 특히 20~30대 젊은층에게 인지도를 쌓으면서 전체 가입자의 약 70%를 차지할만큼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알뜰폰 시장이 청소년이나 어르신들에 가입자가 집중돼있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현재 국내 알뜰폰 시장은 60여개 업체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1위는 KT엠모바일로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은 (가입자 80만4523명) 8.8%이다.


리브엠은 6월 이후 기본료를 대폭 낮춘 30GB요금제, 반려 LTE 요금제, 폰드림 대출 등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했다. 3분기에도 다양한 상품을 준비중이다. 특히 이르면 이달 중순 알뜰폰 업계 최초로 웨어러블 요금제를 내놓는다.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로 1만1000원대인 이통사 요금제보다 최대 월 3000원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양원용 단장은 “지난해 출시하려 했으나 이통사와의 조율이 늦어졌다”며 “현재 진행중인 전산테스트를 마치면 곧바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금융서비스 취지에 맞게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합리적인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우람 KB국민은행지부 실장은 “혁신금융서비스 재지정 승인 이후 노조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 노사협의나 만남은 없었지만, 노조와 별다른 마찰 없이 리브엠 사업을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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