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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 임단협 난항...금융노조 총파업 시사


입력 2021.09.03 14:22 수정 2021.09.03 14:22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전날 쟁의행위 92.47% 찬성표

10일 총파업결의 대회 실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3일 기자회견에서 총파업 총력 투쟁을 선언중이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을 놓고 ‘총파업’을 예고하며 강도높은 투쟁을 벌인다.


금융노조는 3일 '2021년 임단투승리 총력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 임금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만 금융노동자들의 총의를 모아 임단투 총파업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사측과 18차례의 실무교섭과 5차례 대표단 교섭, 4차례 대표 교섭 등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정규직은 4.3%, 저임금직군 8.6%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1.2%의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노사는 1.8%의 임금인상률에 합의한 바 있다. 또 금융노조는 정규직과 저임금직군의 임금 격차 해소, 영업점 폐쇄 중단, 중식시간 동시 사용을 통한 법정 휴게시간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금융권이 올해 사상 최대이익을 거둔것을 강조하며 이에 걸맞는 임금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5대 금융지주는 전년대비 45.6% 성장했다. 영업점 폐쇄 중단 관련해서는 노사간 합의절차를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다.


점심시간 동시사용은 근로기준법에서 보장하는 1시간 법정 휴게시간을 온전히 사용해달라는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22.3%의 금융노동자들이 법정 휴게시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점심시간에 금융소비자들의 은행 사용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쟁의행위 돌입 절차도 마무리한 상태다. 교섭이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 곧바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날 노조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92.47%의 찬성표를 확보했다. 투표율은 73.26%이다.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오는 10일 '2021년 임단투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결의 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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