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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도 손흥민’ 이라크전 해결사냐, 특급 도우미냐


입력 2021.09.02 09:25 수정 2021.09.02 13:5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31일 오후 대표팀 합류, 하루 쉬고 이라크전 출격 예고

상대 집중 견제 뚫어내고 공격 포인트 올릴지 관심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상대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홈경기로 열리는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1차전 상대 이라크는 피파랭킹 70위로 한국(36위)보다 한수 아래로 여겨지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7승11무2패로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벤투 감독은 1차전 필승을 위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공수 핵심 유럽파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다만 벤투호 공격진의 핵심 전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31일 오후 늦게 팀에 합류해 체력 회복 및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변수로 떠올랐다.


그렇지만 주장이라는 책임감과 정신력으로 손흥민은 이라크전에 변함없이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벤투 감독도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이 모두 좋은 상태”라며 출전을 암시했다.


상대 집중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관심을 모으는 것은 손흥민의 역할이다.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리그 3경기서 2골을 넣을 정도로 탁월한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실제 토트넘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약하며 앞 선에서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반면 대표팀에서는 중앙과 양쪽 측면 등 2선에서 활약하며 최전방에 자리한 황의조 등 팀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대표팀에서는 아무래도 상대 집중견제가 심해지는 만큼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손흥민의 최근 A매치 득점은 지난 6월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나왔다. 당시 페널티킥을 차 득점에 성공했는데 A매치에서는 무려 1년 8개월 만에 골맛이었다. 그만큼 A매치서 손흥민의 득점포를 구경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원정 팀 이라크는 한국을 상대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집중 견제를 뚫고 손흥민이 골과 도움을 기록해야 벤투호의 승리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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