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검찰개혁 놓고 이낙연·추미애 신경전…"대선에 활용" "서운함 당혹"


입력 2021.09.02 01:25 수정 2021.09.02 13:0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주당 대선주자 6인, 첫 1대1 토론 진행

추미애, '검찰개혁 미진'에 이낙연 책망

이낙연 "추미애, 그럴 처지 아닌데…당혹스러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주관 6차 토론회에서 1대1 토론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에게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물으며 추진 확답을 재차 요구했다.


특히 추미애 전 장관은 오마이뉴스TV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1대1 토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검찰개혁을 대선용, 선거용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수사·기소 분리라는 원래 목표를 연내에 제도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도부에도 요청드렸고 법사위원장에게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전 장관은 "총선에서 180석을 몰아준 민심을 받들고 (이낙연 후보가) 대표 시절에 개혁 임무를 완성만 했으면 지금쯤 성과가 있지 않았겠느냐"며 "다시 수사·기소 분리하는 법을 하겠다고 말하거나 오늘처럼 언론개혁법이 통과되지 못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책망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우선 코로나 위기를 조기 진정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었고, 180석의 거대 여당이 처음으로 정기국회를 맡게 됐는데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시급한 입법 과제를 처리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추 전 장관을 향해서는 "검찰개혁을 향한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그 당시 함께 수고한 동료 의원들에 대해 사랑을 베푸시면 어떨까 아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국면 당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의원에게 '장관을 말려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내부 공격이 도를 넘었다. 대선 망치려고 작정했느냐"면서 양측 간에 설전이 일었다.


이 전 대표의 지적에 추 전 장관은 "우리는 개혁을 바라는 지지자와 국민께 헌신하고 약속을 실천하는 게 중요해서 말한 것"이라며 "자기 사람 심기나 줄 세우기로 당대표 자리를 생각해선 안 된다"고 응수했다.


이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이) 여전히 서운함을 갖고 있는데 몹시 당혹스럽다. 그럴 처지가 아닐 텐데 왜 서운함을 갖고 계실까"라며 "이제라도 좀 더 포용하고 함께 노력했던 동지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좋겠다"고 재차 충고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