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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대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없다"


입력 2021.09.01 15:11 수정 2021.09.01 15:1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인도적 협력 통해 남북대화 다시 시작하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남북대화 50년 기념식 '걸어온 길, 열어갈 미래'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긴 여정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겠지만, 대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남북대화 50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측이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의 길로 나서주길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50년 전, 남과 북이 첫걸음을 내디뎌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사안을 위해 실존하는 적대와 대립을 넘어 대화에 나섰다"며 "지금 이 시점에도 이산가족을 비롯해 코로나19 등 방역의료, 기후변화, 민생협력 등 포괄적 인도협력의 길에서 남북이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협력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남북 간 합의했던 모든 사항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하는, 남북관계 복원과 정상화 과정으로 신속히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북측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포함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남북대화가 가능하도록 영상회담, 안심 대면회담 등 남북 간 대화 시스템을 완비해 나가겠다"며 "우리 측은 이미 필요한 모든 준비가 돼 있다. 북측이 호응해온다면 언제라도, 어떤 곳에서든,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것을 거듭해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일방 차단했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복구됐을 당시 화상회담 시스템 구축을 북측에 제안한 바 있다. 북측은 관련 제안을 '접수'하긴 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한미연합훈련 개최에 반발하며 연락선을 또다시 차단한 상태다.


한편 이번 기념식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가 남북대화 50주년을 맞아 '남북대화 50년-걸어온 길, 열어갈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지난 1971년 8월 남북 적십자회 접촉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회담은 현재까지 다섯 번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총 667차례 진행됐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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