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채권발행으로 자본 큰 폭 늘어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보통주자본비율이 13.1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대비 0.27%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지주·은행의 BIS기준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14.29%, 15.65%를 기록했다. 각각 3개월 전보다 0.34%p, 0.29%p씩 상승한 수치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0%로 집계됐다.
금융당국 규제선인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 ▲단순기본자본비율 3.0% 등을 일제히 상회한 수치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확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비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국내 지주·은행의 총자본은 3개월 새 12조원(4.1%) 늘었다. 연결분기순이익(7조2000억원),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3조2000억원), 증자(8000억원) 등이 불어난 영향으로 보통주자본은 전 분기 대비 10조5000억원 늘었다. 기타기본자본은 1조7000억원 늘었고, 보완자본은 3000억원 감소했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자산 증가 등에 따라 신용위험가중자산이 36조원 늘어나며 3개월 새 40조6000억원(2.1%) 불어났다.
금융사별로는 지난 2분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BNK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외에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케이·씨티·DGB·KB 등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 불구하고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