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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배운 XX, 그러니 배달하지" 고려대생 충격의 막말 영상


입력 2021.08.30 05:17 수정 2021.08.30 14:3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배달노동자에 막말한 남성

고려대학교 과잠으로 추측되는 겉옷 착용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배달노동자에게 폭언을 쏟아내며 비하한 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은 고려대학교 과잠(대학교 과 점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있어 고려대 커뮤니티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SBS

지난 17일 밤 배달노동자 A씨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남성 B씨와 함께 탑승했다. 그 때 누군가와 전화로 대화 중이던 B씨는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며 이른바 '턱스크'상태로 통화를 이어갔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저기 죄송한데 마스크 쓰고…"라며 마스크 착용을 정중히 부탁했다. 그러자 갑자기 B씨는 흥분하며 "제대로 (마스크) 올리세요. 지금 감염되실 수 있으니까. 못 배운 XX가"라며 막말을 했다. 심지어 배달 중인 A씨를 따라가며 "그러니까 그 나이 처먹고 나서 배달이나 하지 XX XX야"라고 계속 소리를 지른다.


ⓒSBS
ⓒSBS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B씨는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는 A씨에게 "일찍 죽겠다. 배달하다 비 오는데 차에"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B씨의 폭언 영상을 공개한 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배달 중 여러 일을 겪어 봤지만 아들뻘 학생의 폭언은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자식 때문에 참았다"며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자괴감이 엄청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려대 과잠 아닌가"라며 영문명 'KOREA'와 고려대를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 그림이 담긴 B씨의 겉옷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고려대 과잠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과잠입고 버젓이 저런 행동을 하다니"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저지경이지" "왜 쟤는 8월에 과잠을 입고 다니냐" "인성 수준 처참하다" "같은 고대생으로서 창피하다" "우리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가슴 미어진다" "저런 건 얼굴 공개하면 안 되나요" 등 분노했다.


ⓒ고려대 에브리타임

에브리타임 고려대 서울캠(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본교의 한 학생은 "스브스(SBS)에 민족고대 입갤(입장한다는 뜻)"이라며 "배달하시는 분께 마스크 쓰라는 말 들었다고 쌍욕 퍼부은 거 과잠 입은 채로 녹화됐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본캠?"이냐며 묻는 학생도 있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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